오감도(烏瞰圖) (2)

 


불길한 숫자 13.
13명의 아이들이 눈 가리고 골목을 질주한다.
길이 뚫렸거나 막혔거나 막다른 골목이나 마찬가지다.
불안, 초조, 공포, 시간도 촉박하다.
숫자는 13이건 1,300 이건 130,00이건 그 이상이건 상관없다. 그냥 많고 불길한 수이다.

이상이 88년 전 24세의 나이에 본 현실인데.
오늘의 현실과 너무나 비슷하지 않은가?
첫째 아이가 인도자(선동자)이고 다음 아이가 추종자(바람잡이).
모두다 장님. 그런데 모두 함께 뛴다.

첫째는 다른 아이들을 속이는 사기꾼 야심가 선동가일 수도 있고
어리석지만 확신 있는 혹은 광기어린 지도자일 수도 있다.
(히틀러가 그 예이다)

처음은 소신이 이라 생각했다가 뒤에 잘못을 깨달았는데
다른 이들에게 고백하고 돌이킬 용기 없는 비겁자일 수도 있다.
(이런 것을 호랑이 등에 올라 탓다고 말한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경우는 그래도 저는 소신껏 했다 할 수 있으니
동기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을 수 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로 파탄에 이른다.
차라리 인도 안 하는 게 낫다.

정치의 예를 들어
한국 전직 대통령이 자기는 나라를 위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통치했다는 데
결과가 악한 마음으로 한 것과 같다면 오감도의 모습. 죄악 된 결과다.
“뒤에서 누가 허수아비 인형을 조종했다”고도 하고…

[누가 6:39]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 있느냐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아니하겠느냐

문제는 어느 경우이든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막다른 상황에 도달하기 전에는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대중은 장님이거나 지독한 근시이기 때문이다.

이상 시인은 이것을 꿰뚫어 보고
(길은 막다른 골목이 적당하오) 라고 썼고
뚫린 길이라도 아주 멀리 가 버리면 같은 결과이기 때문에
(길은 뚫린 골목이라도 적당하오)라고 썼다.

종교, 사회 등의 예를 들면…
또 양의 탈 쓴 늑대가 선한 인도자를 자처하여 교활하게 다수를 속이면 그 피해는 크고 오래간다.
이 경우의 피해는 물질적, 정신적, 영적 피해를 동반한다.
심각하다. 법으로 처벌하기도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사이비 종교가 독버섯처럼 일어난다.

[마태 7:16]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찌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그 열매를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데 그 열매를 알아보았을 때는
이미 많은 시간이 흘러서 돌이키기 정말 어렵다.
지독한 근시이며 어리석은 양 같은 우리의 불행이다.

처음은 모두 순수, 정직한 인도자를 자처하며 기만한다.

[잠언 20:6]
많은 사람은 각기 자기의 인자함을 자랑하나니 충성된 자를 누가 만날 수 있으랴

선거 공약이 그렇고 임기 말의 죄악상이 그것을 뒤집는다.
정치가만 그런 것 아니고 사회, 종교 지도자도 그렇다.
사업가는 차라리 낫다 이미 돈만 벌겠다고 선언 했으니 말이다.

나는 귀가 얇아서 남의 말을 잘 믿고 순간 판단이 매우 무디어서 정말로 모른다.
이 사람의 주장도 저 사람의 논리도 일리가 있는 것 같고 귀가 솔깃하다.
엄청난 정신적 맹인, 근시가 아닌가?
이것은 나의 불행인가 다행인가?

한 가지 알고 있는 것은 어느 두 편이 상반된 주장을 하면
최소한 한 쪽은 거짓을 말하고 있다는 것.
둘 다 자기에게 유리하게 왜곡된 진실 즉 거짓을 말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이런 경우가 대부분. 더욱 혼란스럽다)

내가 추론할 수 있는 것은 과거 죄가 들어난 편의 주장은 신빙성이 매우 적다는 것이다.
정치의 경우 그들은 사태가 바뀌어서 정치 보복을 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면 많은 (한국) 사람은 정서적으로 현재의 약자 편에 서서 그들을 지지한다.
이때 뭔가 불이익을 볼 것이라 느끼는 자가 그럴 듯한 자극적인 낭설을 퍼트린다.
요새는 사진도 합성하고.
(나를 포함한) 대중은 그걸 확인하기 어렵고,
확인하고 싶지도 않고 그리고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
그래서 또 다시 오감도의 골목길을 달려간다. 참-나

어리석은 무리를 뛰게 하는 자극은
(1) 욕망 혹은
(2) 공포(두려움) 이다.
그런데 욕망 보다는 공포(두려움)가 더 강렬하고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욕망은 생명의 안전이 보장된 상태이어서 여유가 있다.
어느 정도 방향이 있게 움직인다.

그러나 공포는 긴박하게 생명이 위협 받는다고 느끼어 정신적 공황(panic) 상태에 빠지게 한다.
생각 할 틈도 없이 먼저 뛴다. (폭탄이 떨어지면 먼저 튀어야지).
누리던 특권을 잃은 자의 공포는 대단하다.
그런 공포 심리를 이용해(음해, 거짓 소식 등을 동원) 무리를 선동한다.
인터넷 SNS 시대인 요즘 그게 참 쉽다.

그래서 다시 오감도(烏瞰圖)의 막힌 골목을 달린다.
제 1의 아이(선동자)도 제가 제대로 뛰는지 전혀 모른다.
그냥 있는 곳에서 다른 곳으로 달릴 뿐이다.
이상이 본 암담한 현실 오감도(烏瞰圖).

   

9 thoughts on “오감도(烏瞰圖)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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