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위험, 실수, 사고, 질병)

(글 쓴날: 2019.4.12)

목사님 예배 후 축도, 마지막 문구가 자주 생각난다.
“모든 위험 실수 사고 질병에서 보호해 주시고…“
이 축도 문구가 참 좋다.

그리고 생각한다.
우리 주변, 내 주변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은 위험하고 나쁜 것들이 참 많구나
그리고
그런 것에서 주님께서 나를 보호해 주고계시구나
하는 것이다.

그 다음의 문구는
“주님의 사랑하시는 자녀들입니다”이다.
이 문구도 참 좋다.

아! 내가
착하고, 의로워서, 가치 있어서 보호 받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녀이기 때문에
내 대신 떼를 쓰듯이
보호해 달라고 기도해주시는구나.
라고 생각하게 된다.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우리를 시험에 들게 마옵시고”의
확장판 기도가 아닌가 생각한다.

[마태복음 6:9-13]
9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0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1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나는 인간적으로
별반 신통치 않아도, 가치가 없어도
하나님의 보호를 요구할 수 있는 존재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자녀 인 것이
참 좋다. 마음에 든다.

예배 자리에 앉아서 설교가 끝날 때쯤 되면
축도 문구가 생각나고 기다려진다.

지난 2월 말에는
전립선암 위험율이 36%라고 검사 결과가 나와
전립선 조직 검사를 했다.
(전신마취를 하고)
마취에서 막 깨어서 정신도 없는 때
간호사에게 과자를 받아서 정신없이 먹었다고
마눌이 나를 흉보았다.
나는 과자를 우거우걱 먹었는지 기억도 가물거린다.
다행히 검사결과 암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우리에게 “위험, 실수, 사고, 질병”의 가능성은 항상 있다.
나이 많아져서 인지
젊은 때 친구를 비롯해서 주위에 계신 분들 중
여러 가지 힘든 병, 사건 사고
발발한 사람들이 종종 생기고 있다.

그래서
나도 아이들을 위해 기도할 때
주위 분들을 위해 기도할 때
“위험, 실수, 사고, 질병”에서 보호해 달라고
아이들 대신 떼를 쓰듯이 하나님께 기도한다.

아마도
너무나 평온해서 이런 평온을 깨트리는
위험, 실수, 사고, 질병”에서
보호해 달라고 기도하는지 모르겠다.

목숨이 위험에 처한 상황에 살고 있다면
“하나님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하나님 뭐하고 계세요”
이렇게 기도하지 않을까?

이런 기도가 아닌
처음의 기도를 할 수 있는 환경에 있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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