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0:19)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키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잠언 18:2) 미련한 자는 명철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자기의 의사를 드러내기만 기뻐하느니라.
(전도서 5:3) 일이 많으면 꿈이 생기고 말이 많으면 우매자의 소리가 나타나느니라
찔끔!
모두 딱 나에게 해당되는 말씀인데…
Blog, Facebook 하면서
마눌님과 딸에게 말을 듣는다.
말이 너무 많다고 (글로 쓴다)
좀 그만 하라고.
당신 보다 잘난 사람 많이 있을 터인데
그들은 뭐 할 말 없어 조용히 있겠냐고.
당신의 얕은 속 다 들어난다고.
하긴 내가 생각해도 말이 많다.
(
전에 나를 알던 누가
그 사람 얌전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말(글 쓴 것)이 참 많다나?
)
내가 Facebook, Blog에 쓴 글들을 모아 보니,
그동안 꽤, 많이도 썼다.
그간 할 말이 많았는데 참고 있었나?
쓸데없는 제 말만 쏟아 내었나?
얕은 내면이 다 드러나 보였나?
은근히 내 자랑만 했나?
가벼운 사람으로 보여서 비웃음을 사지나 않았을까?
왜 그럴까?
그럼 이제 그만 할까?
그런데
아직도 하고 싶은 말(쓰고 싶은 글)이 참 많다.
글을 쓰려고 주제(제목)를 적어 놓은 것만 두세 쪽이다. (참나)
뭐 좀 깨달고 이해하면 잊어버리기 전에 빨리 글로 옮기고 싶어진다.
(요새 기억 예전에 비해 참 많이 깜빡 거린다)
근질근질 하다.
내 글을 누가 읽어 주면 참 고맙고, 안 읽어도 된다.
그냥 나의 생각을 정리해 두고 싶다.
세상을 떠나면 의미 없는 일이고,
나보다 똑똑하고, 믿음 좋고, 훌륭한 분들 참 많을 텐데도…
그리고 세상은 말 많은 사람, 자기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싫어하는 데도
(나도 많은 경우 그런데 참 모순이다)
Face Book, Naver Blog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을까?
얕은 속 드려다 보이는 바보가 되거나
말만 앞세우는 위선자가 되거나
실천 능력 없고 입만 살아있는 나약한 지성이 되기 쉽다는 뜻인데?
(시인 이상은 그런 자신을 “박제가 된 천재”라 했다. 내가 천재라는 말 아님)
그만 할까?
여기까지 썼으면 계속하겠다는 뜻.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기록해 정리 하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정확한 생각은 고치기도 해야 하겠고…
나 자신이 내 말을 듣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잔디를 깎을 때라던가, 길을 가고 있을 때라던가
문득, 뭔가 그동안 희미하던 것이 명료하게 생각날 때가 있다.
내가 공부했던? 과학과 성경의 교훈이 연결되기도 하고
생활과 성경의 교훈이 연결되기도 하고
아리송했던 성경 내용이 이해되어 떠오르기도 하고
(몸으로 일할 때도 몸과 머리가 따로 움직인다. 나만 그런가?)
깨달음이라면 깨달음이다.
그것을 잊기 전에 정리해서 기록해 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금년은 성경을 여러 번 읽으면서 쓰고 싶은 내용이 점점 늘고 있다.
기억력이 나빠지는 요즈음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으로 남기고픈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니 Blog에 올리고…
Facebook, Blog 하면서 느낀 것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글을 퍼 나르는데
(물론 나도 했다. 좋은 것은 공유하는 것이 좋기는 하다)
SNS가 그렇겠지만 퍼 나르는 글이 충격적, 선정적, 선동적인 것이 많다 (감동적인 것도 많지만).
그러니까 거짓 왜곡 뉴스가 확대 재생산이 된다고 생각한다.
자기의 얼굴이 숨어있는 SNS의 역기능이다.
반면에 자기를 들어내며 자신과 주변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는 별로 사람은 많지 않다.
요즘 같은 험한 상호 불신 시대에 자신의 본연의 모습이 일부일 지라도
내비치는 것이 매우 꺼림직 한 때문일 것이다. 당연하기도 하다.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내 말은 나를 나타내는 솔직한 표현이다.
물론 나도 나의 치부를 일부러 노출시키지는 않는다.
자신의 솔직한 진면목을 보인다고 해서
발가벗고 광장을 활보하는 일은 할 필요가 없으니까 말이다.
(
그런다고 나를 ”참 솔찍, 진솔하다” 라고 하는 사람 없을 것이다.
비난하면 비난할 지언정…
)
나와 주변 사람의 생각과 삶.
하나님의 말씀의 대한 이해와 순종.
2000 년 이전에 기록된 성경이 오늘날 나에게 어떻게 연관 되는지.
어떻게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해야 하는지.
주님을 사랑하고 순종한다는 것이 내게는 매일의 삶에서 어떤 건지.
이해되는 대로 쓰고 싶다.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말을 옮긴 것이 아닌 나의 의견 나의 말로…
참, 말 하려면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된다.
남의 말만 옮기면 앵무새 같이 제 생각 없이 남의 말만 옮긴다고 하고
자기 의견을 말하면 남의 말 안 듣고 제 말만 한다고 하고
조용히 보고, 듣고만 있으면 제 의견은 숨기고 뭔가 조사 하는 느낌이라 하고
그러거나 말거나…
(전도서 7:21-22)
21. 무릇 사람의 말을 들으려고 마음을 두지 말라 염려컨대 네 종이 너를 저주하는 것을 들으리라
22. 너도 가끔 사람을 저주한 것을 네 마음이 아느니라
틀림없이 비판하는 사람 있을 텐데
나도 비판을 하니까.
나는 내 생각에 대한 비판 혹은 다른 의견을 듣고 싶다.
내 생각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정한 비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참 친구라고 생각한다.
(SNS 상에서는 참 어려울 것이다)
(잠언 27:6)
친구의 통책은 충성에서 말미암은 것이나 원수의 자주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
숨어서 비판하는 것은 비겁하다.
(
조심스러운 세상인 것은 인정한다.
나도 조심스럽다
)
그래서 나는 자신을 밝히지 않는 사람은 face book에서 차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