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으로 사랑할찌니 (벧전 4:8)

[베드로전서 4:8]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서로 사랑할찌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사도 베드로, 그는 사랑이 많은 사도임이 틀림없다.
사도 베드로, 그는 사랑에 대한 교훈이 별로 많지 않다.
아마 보기만 해도 사랑이 넘치는 분이었든지 사랑에 대한 교훈이 별로 없다.
“열심으로 서로 사랑할찌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이 한마디만 했다.

사랑은 상대의 죄를 덮을 뿐만 아니라 부끄러운 자기의 죄도 덮는다.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절감하면서도 주님께 달려가는 자신을 보며
그 머릿속에 여러 생각이 주마등 같이 스쳐 지나갔을 것이다.

주님을 죽기까지 따르겠다고 호언장담을 했고,
결정적인 순간에 세 번씩, 마지막에는 저주까지 하며 부인했고,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도 다른 제자들을 데리고 옛날 고기잡이로 되돌아갔다.

그런데 그런 자신 앞에 예수님이 또 다시 나타나시었다.
얼마나 민망스럽고, 부끄럽고, 자신이 수치스럽고 미웠을까?

그러나, 사도 베드로는 그런 생각을 할 틈이 없었던 것 같다.
사랑하는 주님 앞에서 수치스러운 나의 실존이 그 무슨 문제가 되랴
나의 수치스러운 모습마저 사랑으로 덮어주시는
주님께, 주님 앞으로 달려가리라, 달려가리라.

[요한복음 21:7하]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사도 베드로.
가슴이 뜨거운 사도.
생각보다 몸이 먼저 달려 나가는 사도.

우리에게
열심히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열심히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더없이 행복할 것이다.
혹시, 그런 사람이 없어도
열심히 나를 사랑해 주시는 주님이 계시니 행복하다.

주님은 나를 반겨주신다.
한자의 어버이 친(親)자는
(親)
나무(木) 위에 + 서서(立) + 나를 멀리서 기다리며 바라보는(見) 모습이다.
(
어버이의 모습이다. 간혹 안 그런 부모도 있는 모양이지만
)
나를 애타게 기다리고 계시고,
제발로 주님을 떠나간 탕자와 같은 나.
나를 반겨 주시는 우리 주님의 모습이다.
주님은 나를 반겨주신다.

대중가요 가수도 노래했다.
사랑하는 내님이“나를 반겨 주시겠지” 라고
(잊지는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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