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는 자세(성경 번역 유감) November 26, 2020 / By yooshinc 베드로전서 5:3, 읽을 때마다 거슬린다.개역한글 판을 읽을 때도 좀 불만이었는데개역개정 판을 읽을 때는 더욱 불만이다. 이런 글을 쓰면 싫어하는 사람 많이 있을 것이다.나를 비난 할지 모른다. 베드로전서 5:3. 은 반드시 새로 번역해야 할 구절이다.“성경 전문가라는 분들이 정말로 이렇게 밖에는 못하나?“ 라는 생각을 읽을 때 마다 한다. [베드로전서 5:3][개역개정]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개역한글] 맡기운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 제대로 번역하지 않았다 왜일까? 나는 개역한글 간이국한문 판으로 읽은 한자 세대여서 아무 문제가 없었다.한문 단어는 아예 한문으로 이렇게 써 있다.(개역한글 간이 국한문) 맡기운 者들에게 主掌하는 藉勢를 하지 말고 오직 羊 무리의 本이 되라 이걸 개역개정판에서 그냥 소리 나는 대로 한글로 바꾸었다.(개역개정)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 이 구절이 개역한글 간이국한문 판이고, 읽는 사람이 한자 세대라면 문제 되지 않는다.여기서 두 한문 단어 “주장(主掌)”과 “자세(藉勢)” 는 요즘 거의 사용하지 않는 어려운 단어다.한문이 없이 사용하면 거의 모든 읽는 사람은“주장(主張)”과 “자세(姿勢)”로 오해하기 정말로 쉽다. 뜻이 완전히 달라진다.한자로 써 놓으면 한자 뜻을 몰라서 모를 것이다. 주장(主掌): 책임(責任)지고 맡아서 함. (掌:손바닥 장).잘 쓰지 않는 어려운 한문 단어이다.간단히 말해서 제 손에 쥐고 제 맘대로 한다는 뜻이다. 이것을 그냥 소리 나는 대로 읽으면 열이면 열 사람이주장(主張): 자기(自己) 의견(意見)을 굳이 내세움 (張:베풀 장)이라고 생각할 것이다.한자를 거의 쓰지 않는 지금 모두 혼동할 거의 쓰지 않는 어려운 단어다. 자세(藉勢): 어떤 권력이나 세력 또는 특수한 조건을 믿고 세도를 부림.이것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 한문 단어이다.어려운 한문 단어인데 그대로 두었다. 거의 쓰지 않는 단어이기도 하다.(나 어렸을 때는 순 우리말로 “재세”라고 했다. 지금은 북한에서 쓰는 말이란다.재세: 명사 북한어 어떤 힘이나 세력 따위를 믿고 교만하게 굶.) 모두 자세(姿勢)라고 오해할 것이다.자세(姿勢): (1) 몸을 움직이거나 가누는 모양. (2) 사물을 대할 때 가지는 마음가짐.원 뜻은 요새 쉬운 말로 “양 무리에게 ‘갑질’하지 말라” 정도가 되는데영어 성경은 “lording it over” “왕(폭군) 노릇하지 말라” 로 번역했다.혹은자기 의견/주장을 힘으로 밀어부쳐 관철시키려는 태도를 하지 말라“ 정도로 이해된다. 한문을 모르는 세대는 영어 성경을 비교하며 읽으면 더욱 혼동이 될 것이다.“아니, ‘주장하는 자세’가 왜 ‘왕 노릇하는 것’이야 ?“영문 성경이 틀린 거야 뭐야 할 것이다.표준새번역은 ”사람들을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라고 잘 번역했다 그런데…둘을 비교하여 읽은 사람은“뭐가 맞는 번역이야? 표준새번역 틀린 것 아냐?” 라고 생각할 것이다.개역개정판이 더 권위 있는 번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주장(主掌) 과 자세(藉勢) 가 매우 어려운 사용하지 않는 한문 단어이기 때문에 그렇다.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 한국 국민은 한자를 무시하면 언어, 문화, 역사적 단절이 생긴다고 본다.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미래를 바라보기가 어렵다.한자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개역한글 판으로 읽으면“맡은 사람들에게 자기의 의견을 내세우는 태도를 하지 말라“ 라는 뜻이 된다.폭군처럼 “내 말을 안 들으면 없을 줄 알라”라고 협박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계인데“자기 의견을 강하게 설득하지 말라 정도로 뜻이 달라진다. 사도 베드로 때에도 장로(목회자)들이 양떼 위에 폭군처럼 군림 할 위험성이 많았고,바로 이 점을 경계한 말씀인 것이다.결국 이 부분에서 “개역개정판”이 더 나쁜 번역이 되고 말았다. 더 잘 다듬어진 더 나은 번역판을 기다려야할 듯하다.만드신 분들이 수고를 하셨는데도 말이다. 그래도 헬라어, 히브리어 성경은 전혀 읽을 능력이 없고,영어 성경을 읽는 것 보다 훨씬 쉽고 정서적으로 이해가 빠르니이걸로 성경을 열심히 읽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덕스럽지 못한 상상을 한다.성경 번역 작업에 주된 영향을 행사하신 분들이 주로 신학자, 목사들이라고 가정한다.이런 질문을 한다.‘오늘 한국 교회는 국어를 잘 아는 목회자가 없어서 졸속 번역이 나왔나?’“원어는 잘 아는 데 한자, 국어 실력이 없어서 그랬나?”“요한일서는 한국말의 의미를 살려서 아주 잘 번역했는데 왜 그랬나?““자기(목사)들에게 하는 말씀이니까 대강 번역하고 넘어갔나?““성경은 하나님께서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 하신 말씀인데 왜 그랬나?”“이 구절은 그 대상이 교직자(목사)들이므로 교인들은 잘 모르게 더 어렵게 했나?”“하긴 이 구절을 주제로 하는 설교를 나는 들어 본적이 없다.”온갖 생각을 다 한다.자동적으로 생각이 그렇게 돌아간다.”네가 목사가 아니니까 그런 못된 생각을 하지?“라고 하면 할 말 없다.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더 생길 듯.“그렇게 비판하려면 뭣 하러 성경을 읽나?“ 라고 나를 비난 할지 모른다.) 공동번역, 표준새번역, 우리말성경 은 이 구절을 제대로 번역했다.남들이 우리말로 번역 한 것도 좀 참고할 것이지. [표준새번역] 여러분은 여러분에게 맡겨진 사람들을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우리말성경] 맡겨진 사람들에게 군림하는 자세로 하지 말고 오직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공동번역] 여러분에게 맡겨진 양떼를 지배하려 들지 말고 오히려 그들의 모범이 되십시오.[NIV] not lording it over those entrusted to you, but being examples to the flock.[NASB] nor yet as lording it over those allotted to your charge, but proving to be examples to the flock.[KJV] Neither as being lords over God’s heritage, but being ensamples to the fl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