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케 된 나병환자 (성경의 문맥: 레위기에서)

   

 

[마태복음 8:2-4]
2. 한 나병환자가 나아와 절하며 이르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하거늘
3.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즉시 그의 나병이 깨끗하여진지라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시니라

예수께서는 나병환자를 고치시고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리라” 하셨다.

성경 레위기 14장에는 있는 명령이다.
나병에서 완치된 사람은 제물로 양, 소, 새를 드리라고 한다.
물론 당시 이스라엘 사람의 향한 율법이다.

[레위기 14:31]
31. 곧 그의 힘이 미치는 대로 한 마리는 속죄제로, 한 마리는 소제와 함께 번제로 드릴 것이요 제사장은 정결함을 받을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속죄할지니
32. 나병 환자로서 그 정결예식에 그의 힘이 미치지 못한 자의 규례가 그러하니라

또, 레위기 14:33 이하에는 집안의 심한 곰팡이가 청결하게 되어도 제물을 드리라고 했다.
[레위기 14:52,53]
52.그는 새의 피와 흐르는 물과 산새와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실로 집을 정결케 하고
53.그 산새는 성 밖 들에 놓아 그 집을 위하여 속할 것이라 그리하면 정결하리라

여자는 무슨 죄 인가?
레위기 15장에는 생리가 끝나면 희생 제물을 드리라고 한다.
[레위기 15:28-30]
28. 그의 유출이 그치면 칠 일을 센 후에야 정하리니
29. 그는 제 팔 일에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새끼 둘을 자기를 위하여 취하여 회막 문 앞 제사장에게로 가져 올 것이요
30. 제사장은 그 하나는 속죄제로, 하나는 번제로 드려 유출로 부정한 여인을 위하여 여호와 앞에 속할지니라

성경을 여러 번 읽으면서도 읽을 때마다 마음에 썩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지금으로부터 3000 년 전 과학이 발달되지 못한 때 쓴 책이라서 그럴까?
그래서 현대 과학의 관점에서 보면 무식하고 말이 안 되는 걸까?

성경을 반복하여 읽으며 품었던 나의 의문이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도 상식적으로 예수님은 세상의 구주라고 알고 있다.
진실한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은 우리 죄의 대속 제물이라 믿는다.

세례요한은 [요한복음 1:29]에 유명한 선언을 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그래서 레위기의 복잡한 절차는 일일이 몰라도
이스라엘 사람들이 죄를 지을 때마다 양을 잡아 제물로 바치면서
“나 때문에 죄 없는 양이 죽는구나” 생각 했을 것이다.
그러니 구약 레위기의 양은 “세상 죄를 지고 가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이다.

문둥병자는 아론과 미리암이 모세를 비난 했을 때
하나님께서 미리암을 나병으로 징계를 내리셨으니 죄의 문제라고 치자.
(나병환자가 이렇다 생각하는 것도 잘못이다)

그런데 집에 곰팡이가 나도, 종기에 걸렸다 나아도, 말 못할 병도, 여인이 생리를 해도 …
양, 소, 새 … 로 제물을 드리라니 ?
그게 뭐 그리 대단한 죄이며, 무슨 중죄로 집에 곰팡이가 생긴단 말인가?
매우 몰상식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성경의 다른 부분을 읽어 보면 …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만 대신 져 주시는 분이 아니시다.
우리 인간의 연약함, 질고(병), 슬픔 … 등등을 져 주시는 분이시라는 말씀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질고, 고통 힘 드는 모든 것을 담당해주시는 분이라는 말씀이다.
(집안의 곰팡이, 나병, 생리, 추한 병, 마음의 짐)
그러니까 이런 것에 제물을 드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모든 고통을 담당해 주시는 분이심을 상징적으로 선언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레위기에 제물을 드리기를 명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마태복음 8:17]
이는 선지자 이사야로 하신 말씀에 우리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

[이사야 53:3,4]
3.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버린 바 되었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에게 얼굴을 가리우고 보지않음을 받는 자 같아서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4.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병과 고통 연약함도 맡아 주시는 구세주이시다.

[히브리서 4:14,15]
(개역한글)
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16.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개역개정)
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우리 죄의 문제가 심각하기도 하고
질병과 고통 같은 것은, 발달한 의술이 많이 해결해 주는 현대에,
나병, 생리 등에 제물을 드리라는 레위기의 기록은 이해가 안 될 것이다.
물론 나도 그랬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모든 연약함을 져 주시는 구세주이시다.

성경은 성경 전체의 흐름(문맥)을 따라 이해해야 한다.
성경은 성경의 문맥에 의한 해석이 최고의 권위를 갖는다.
우리의 통념, 선입관(교리 포함), 과학 상식에 권위를 두는 것은 믿는 자의 오류이다.

나는 이 부분을 여러 번 읽으면서도 이해 못했다.
그래서 억지 이해를 포기하고 그냥 읽고 지나갔다. (재미없었다)
여러 번 읽으면서(현재 76회) 최근에 마태복음, 히브리서, 이사야서와 관련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어느 날 마눌님이 이 부분을 읽고 내게 물어 보신다.
(마눌은 내가 뭐든지 잘 알아야만 한다고 생각하신다)
“애 아빠 레위기 이 부분 왜이래? ”
“여자가 생리했는데 제물 바치라네?”

그 때에 그 동안 읽었던 위에 열거한
마태복음, 이사야서, 히브리서 등의 구절이 연관되며 생각났다.
그래서 이 말을 요약해서 마눌님께 설명을 했다.

성경을 읽을 때 이해 안 되면 억지로 풀려 말고 언젠가 알려 주시리라 기대하고 지나가라.
필요하면 알려 주실 것이다.

존경할 만한 목사, 신학자도 선입관에 의한 성경해석의 오류를 범하는 것을 본다.
(인간이니까 당연하다)

중요한 말씀은 여러 번 반복되고 누구나 이해가 쉽게 잘된다.
(우리도 중요한 말은 지겹도록 반복해서 말하지 않나?)
이해 잘되는 말씀에 순종 실천하기도 사실은 신앙 양심이 버겁다.

이해 잘 되는 말씀은 너는 지키라고 하고 나는 양심을 마비시켜 무시하고 지나가면서
이해가 어려운 내용은 나름대로 억지로 풀어 왜곡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성경에 한두 번만 나오는 내용을 집중해서 연구할 필요는 없다.
또한 그것을 성경의 원리나 명령으로 일반화 하는 것도 오류다.
(
그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역대상 4:10의 야베스의 기도이다.
야베스 처럼 이러 이리 살고 저리 저리 기도하라.
이건 완전히 말하는 사람의 소설이다.
듣는 사람은 그게 성경의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

설교자는 이런 오류를 범하기 매우 쉽다.
듣는 이에게 성경의 교훈에 순종, 실천하라고 말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며,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나와 그것을 말하면 체면이 손상되기 때문에
억지로 견강부회하여 풀기가 쉬울 것이다.

그가 누구이든 하나님의 말씀을 모두 다 이해하기는 불가능하다.
유능한 신학자, 설교자, 목사 일수록 하나님의 말씀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믿는다.
(
아무것도 아닌 주제에 라고 할지 모르겠다.
어쩌다 한번 알았다고 유세떤다 할지 모른다.
)

 

믿음의 사람에게
성경은 성경이 설명한다.
레위기를 읽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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