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물이 포도주가 되었을까? (성경의 해석과 적용)

   

요한복음 2장에는 예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유명한 기적이 나온다.

[요한복음 2:6-10]
6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쓸데없는 질문이지만, 언제 물이 포도주가 되었을까?

1) 종들이 돌 항아리에 물을 부으려고 떠 올 때 ?
2) 종들이 돌 항아리에 물을 붓기 시작했을 때 ?
3) 돌 항아리에 물이 넘치도록 가득 찼을 때 ?
4) 종들아 그 물을 떠가지고 연회장에게 가는 도중 ?
5) 연회장이 그 물(포도주)을 마시는 그 때 ?

정답은? 모른다. (성경에 기록이 없다)

1) – 5) 의 과정 중 어느 곳에서 물은 포도주로 바뀌었을 것이다.
혹은 과정 전체에서 바뀌었을 수도 있다.
1) – 5) 모든 경우 관련된 사람들의 행동에는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 들어있다.
(
믿음은 있었는지 없었는지 정확히 모른다.
성경에 기록이 없기 때문에 아마도 믿었으리라 추측 한다.
그들에게 믿음이 있었다고 해도 없었다고 해도 별로 문제없다.
그러나 순종했던 것만은 분명하다.
순종은 믿음의 구체적인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마음속에 의심이 있었다 해도 몸으로 순종하는 것을 믿음으로 인정하실 것이다.
)

마지막 경우(5번)이 가장 극적이다. 감동적이다.
그리고 그럴 가능성도 상당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연회장이 그 물을 마시는 바로 그 순간, 물이 포도주가 되었다고 단언함은 잘못이다.
성경에 그렇다고 기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순간 변했을 수도 있고 그 전 언제인가 일 수도 있다.

성경에 명시되어 있지 않았으니 1) – 5) 는 어느 것도 올바른 해석이 아니다.
엄밀히 따져 보면 모두 틀린 주장이 될 것이다.
그냥 두루뭉실하게
“연회장이 마실 때는 좋은 포도주가 되었다“가 옳은 해석이다.
그래도
성경이 말하고 있지 않은 것도 확대 상상하는 것은 흥미 있다.
많은 경우 우리의 생각, 생활에서 실천하는 데 유익하기도 하다.
우리의 사고의 폭을 보다 풍부하게 해준다.
성경을 읽을 때 그런 혹대 상상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그것을 원칙, 교훈, 교리로 주장하는 것은 지나치며 오류이다.

5)번의 예를 들어서
종들이 끝까지 (믿음으로) 순종해서 연회장에게 물을 가져다주니 좋은 포도주가 되었다.
믿음을 중도에 잃지 말고 끝까지 순종하라.
(이런 것은 성경을 읽고 생각하는 개인 적용에 해당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매우 은혜스럽고 좋다.

그래도 그런 것은 성경의 해석이 아니고 멋있는 한 가지 가능성이다.
성경에 언급이 없으므로 열려있는 가정일 뿐이다.
가정을 가지고 (그것이 좋다 할지라도) 원리나 원칙을 세우는 것은 논리적으로 옳지 않다.

성경에 명백하게 기록이 없는 내용으로 일반적인 믿음의 원리나 원칙을 삼는 것은 잘못이다.
(혹 그렇게 말하는 분이 계시다면 그분의 말을 주의 깊게 걸러내야 한다)
그것을 자기 개인에게만 적용하여 실천하는 것은 유익하고 좋을 경우가 많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해석은 성경의 본문에 충실하고
자기 자신이(다른 사람이 아닌) 적용 실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그렇게 적용 실천하는 것을 보고 따라하는 것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개인적인 적용이 일반화된 교훈이 되어서는 않된다.
확대 해석의 오류이다.

성경의 해석은 성경의 기록, 문맥의 흐름을 따라 엄격하게
그것을 개인 적으로 실천/적용하는 것은 풍부하고 다양하게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
개인적인 적용이라면
우의적인 조금 과장된 Allegorical한 적용도 가능하다고 본다.
개인이 성경 말씀 감동 받아 뭔가 잘해보겠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단 그것을 일반화하여 남을 강요하며 행동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생각한다.
)
확대 및 일반화는 조심해야 한다.
확대 및 일반화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의 이 글은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이야기의 교훈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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