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도(烏瞰圖) (3)

 


나 ?
당하고 한참 뒤에 깨닫는 나는 참 어리석다. 이번은 괜찮겠지 하고 또 당하니 더욱 한심하다.
정치, 사회, 인간관계에 있어서 상황 판단 정말로 못한다.
쉬운 말로 감이 떨어진다, 눈치가 없다 하는데…
(나는 오감도 장님 아이니까)

이런 한심한 내가 경험으로 믿는 것이 있다
6.25 동란 (어린 때 부모님이 고생),
4.19 혁명 (1960 초등 4년),
5.16 구테타 (1961 초등 5년),
1.24 군부대 사태 (1968 고3),
10.26 사태 (1979 한국 직장),
5.18 광주 사태 (1980 한국 직장),
IMF 혼란기 (1997 한국 직장),
미국 9.11 사태 (2001 미국 직장),
이로 인한 경기 침체로 몇 번 실직
이런 것을 지나 나는…
지금 평안하게 살고 있다. (주님의 은혜다)

물론 내 아버님은 일본 식민지부터 사셨으니 더 힘들게 사셨고,
나보다 훨씬 어렵게 사신분도 많은데 그까짓 것 하시면 할 말 없다

오감도의 웃지 못 할 추억들.
전두환 때 평화의 댐 만든다고 성금을 월급에서 떼이고. (국가가 강도)
IMF 때 국가 빚을 갚자고 금 모으기 운동을 했다.
TV, 신문은 열심히 선동 및 애국심을 자극 하고.
우리 부부는 진지하게 의논해서 결혼반지, 애들 백일, 돌 반지,
회사 10년 근속 기념 반지 모두 갖다 냈다.
그런데 국가, 사회 지도자들은(정치, 사회, 종교) 내놓지 않았다는 것.
부정한 재물임을 나타내는 것이니 어찌 내 놓을 수 있었겠는가?
그리고 월급, 보너스, 자녀 학비 보조금 깎이니
내 나라, 고국에서 살기 어려워 미국에 취업해서 오게 되었다

그리 살다 보니 월급 많은 대기업 직장생활 오래해도 집 마련 못했다.
(그때 월급 많던 첨단 직업 Computer Programmer. 많아야 그게 그거지만)
부동산 투기가 일기 직전이어서 집을 쉽게 살 수 있었는데, 오감도 장님인지라 그걸 몰랐고,
부동산이 뛰어서 1-2년에 6번 이사를 한 적도 있었다.
당시에는 젊어서 그랬는지 집 없는 것이 불편하지도 부끄럽지도 않았다.
마눌에게 미안하다. 오감도(烏瞰圖) 장님의 씁쓸한 추억

양의 탈을 쓴 이리, 종교 지도자가 예수님을 팔아 기만하는 것에
정신적, 영적, 물질적으로 당한다(예를 들 것도 없다) 그것도 이단이 아닌 정통이라 하면서…
정신적으로 세뇌되어 피해당한 줄도 모르고, 피해가 크고 오래간다.
참 악랄하다. 회복에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늑대(?)는 뻔뻔하게 자신이 하나님의 일군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는 주님의 종이 훨씬 더 많으며 그분들을 존경한다.
그러나 큰 늑대는 또 다른 잠재 늑대의 야심을 자극한다.
(
주님 섬기는 직업 가지신 분들, 이런 늑대들이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 주장한다고 해서
그들과 자신이 결코 같은 자리에 있다 생각 마시길.
그들의 직업은 양의 탈을 쓴 늑대. 양의 탈을 써도 늑대. 속지 마시라.
사탄은 광명의 천사도 되고 사기꾼은 사기 칠 수 있다면 박사도 목사 그 무엇이라도
진짜 보다 더 진짜 같이 된다.
거기에 속는 너나 나나 오감도 장님 아이.
)

차라리 세상의 회사는 낫다. 필요 없을 때는 그것(?)처럼 배설하듯 쫓아내도 그 때까지 월급은 준다.
그렇게 지나 왔지만 지금의 나는
객관적으로 평안하게 살고 있다.
주님께서 지켜 주셨다고 믿는다.

20살에 예수님을 믿어 성경을 내 삶의 잣대로 삼아 힘닿는 한 성경의 원리대로 살고자 했다.
그리고 내 인생의 모든 경우에 성경에서 답을 찾겠다고 작정 했다.
물론 실패 많이 했다.
이제 나이가 꽤 들어 그 답을 많이 찾았다 생각한다.
물론 아직도 어리석어 헤매기는 마찬가지.

어리석은 양 같이 지독한 영적, 감성적, 지적 근시에다 순발력 전혀 없는 나.
주님께서 지금까지 안고 업고 오셨다고 믿는다.
(내 형편없는 순발력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을지도…)

그래서 둔한 머리로, 눈앞에 닥친 현실의 선택에 있어서 더듬더듬
성경에 있는 대로 순종하며 살고자 힘써야 한다고 믿는다.
내가 성경을 읽는 이유 중 하나다.

더 열심히 살았으면 더 많은 것을 배웠겠지만
그것이 나의 한계일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오감도 장님)

[전도서 7:16-18] 을 생각한다.
16 지나치게 의인이 되지 말며 지나치게 지혜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스스로 패망케 하겠느냐
17 지나치게 악인이 되지 말며 우매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기한 전에 죽으려느냐
18 너는 이것을 잡으며 저것을 놓지 마는 것이 좋으니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것임이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것임이니라” [전도서 7:18]

지금도 나는
오감도(烏瞰圖)의 장님 아이이다.
어리석은 양.
할 수 있는 것은 선한 목자이신 주님만 따라가는 것.

주관적 경험이라 누구에게나 권하지 않는다.
읽는 분이 감안하시기 바란다.
근시인 양(나)은 오직 목자만 졸졸 따라 가는 것이 옳다.

(
“나는 비겁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 종종 든다.
행동 못하는 머리만 있는 사람.
이상의 “박제가 된 천재를 아시오?”라는 말이 기억난다.
제목이 그렇다 보니 너무나 비판적으로 쓴 느낌.
주님 안에서는 따뜻한 느낌 뿐 인데 하나님 없는 세상을 본 “이상”의 시를 말하다 보니.

오감도 억지 해석 이해하시길.
나 나름 억지 해석 몇 개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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