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엄마 헤어지기 싫어

엄마 내 손 꼭 잡아줘
엄마 내 손 놓지 말아줘

아가야 나도 놓고 싶지 않단다

자 이제는 헤어질 때란다.
실바람이 속삭였습니다.

엄마 안녕.
아가야 안녕.
안 녕

아기는
파란 하늘로
둥실 떠 올랐습니다.

*******

현재의 세상이
영원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도
감각적으로 영원하다고 느껴서
떠나고 싶지 않다.
떠나는 것이 두렵다.

그러나 언젠가는
민들레 꽃씨가
하늘로 둥실 떠오르듯이
나의 영혼은
주님의 인도로
하늘로 둥실 떠오를 것이다.

주님과 함께 동거했던
누추한 장막 같은
텅 빈 육신을 뒤에 남겨두고

아마도
잠이 들 때까지 괴롭게 몸을 뒤척거리다.
깜밖 잠이 들면 편안한 것처럼.

꺼져가는 육신의 생명의 끈을
애써 힘겹게 붙들고 있을 때는
매우 괴롭다가

그것을 살짝 놓을 때
나의 영혼은 평안하게
주님 앞으로 가게 될 것이다.

부끄러운 자신일 지라도
나무 뒤에 숨었던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 앞으로 나오듯이
( 來 = 木 + 人 + 人 )

그러나 그와는 달리
부끄러워도
기쁜 마음으로
주님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내가 나의 주님을 사랑한다면
나의 부끄러운 모습이
비록 부끄러울 지라도
그것을 무릅쓰고
기쁜 마음으로
주님 앞으로 달려 나갈 것이다.

상대를 사랑하면
그 사랑은 상대방의 죄도 덮지만
부끄러운 나의 죄도 덮는 것이다.
[베드로전서 4:8]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서로 사랑할찌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주님께서
그 때까지도
내가 나로 존재할 수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한다.

********

내가 천성 바라보고 가까이 왔으니
아버지의 본향 집에 가 쉴 맘 있도다

나는 부족하여도 영접하실 것이니
영광 나라 계신 임금 우리 구주 예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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