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봄(Atlanta)

(감나무: 얼어 죽은 잎 과 새 잎)

Atlanta의 봄은 잔인하다.
1, 2 월에도 햇볕 나고 따뜻해서
서둘러 꽃 피고 잎이 난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추위가 몰아쳐서
꽃도, 잎도 모두 얼어 죽는다.

그리고 다시 날이 화창해진다.
얼어 죽어 말라버린 이파리 곁에
새순이 또 파릇파릇 돋아난다.

(탱자: 얼어 죽은 잎 과 새잎)

빨리 핀 꽃들은 얼어 죽었고
늦게 핀 꽃들, 더 싱그럽다.
새 이파리 곁의 죽은 이파리는 더욱 처절하다.
죽은 것은 죽었어도 산 것은 살아야지.
그게 자연의 섭리이다.

추위가 온다는 것을 알기는 아는 데
추위가 오는 때를 전혀 예상할 수가 없다.
“설마 내일 당장 추위가 오랴?” 생각한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다.

인생의 행, 불행도 예측 불가.

(전도서 9:11 개역한글)
내가 돌이켜 해 아래서 보니
빠른 경주자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유력자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라고 식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명철자라고 재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기능자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와 우연이 이 모든 자에게 임함이라

(추위를 비껴나 늦게 핀 꽃은 더 화려하다)

자기 자신(인간)의 능력을 과신 말라는 뜻이라 생각한다.
(
따져 보면 변변치 않아도
그 알량한 제 능력만이 본능적으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것이기는 하다.
)
자연계, 인생에 확률이 작용한다.

(전도서 7:14 개역한글)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장래 일을 미리 안다면 그 누가 하나님께 믿음을 둘 것인가?
내일 날씨를 짐작조차도 못 한다면 어느 농부가 씨를 뿌릴 것인가?
확률적으로 자연계, 인생의 변화가 온다.

나는 이런 현상이 하나님께서 인생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내일을 준비하며 오늘을 열심히 살되
최종적인 주권은 내게 있으니
나를 믿고 의지하여 살라
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믿는다.

자연계 어디서나
나를 믿고 의지하여 살라는
창조주이시며 주재자이신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는 듯하다.

(2022 어느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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