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갑시다 돌아갑시다

 


옛날 내가 주일학교 다니던 그 때
어린이 예배 시간이 끝나면 부르던 찬송이 있다.

여러분 우리 동무여 가만히 가만히
예수님 손을 붙잡고 집으로 갑시다.
오늘에 배운 말씀을 잊지는 맙시다.
또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아쉽게도 Youtube에서 피아노 반주 밖에 못 찾았다)

 

그런데
아이들은 교회에 가면 집에 돌아가기 싫었다.
교회를 떠나기가 싫어서 아이들이 미적미적 댄다

그러면 목소리 큰 남자 선생님께서
두툼한 손으로 손뼉을 치면서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신다.

돌아 갑시다 돌아 갑시다
재미있는 시간이 벌써 지났네
일대 이대 짝을 지어 돌아 갑시다

아이들은 아쉽지만 주일학교를 마치면 이 찬송가를 부르며 교회를 떠났다.

사진 속의 노란 타원 안의 선생님이 그때 그 선생님이시라고 기억한다.

625 전쟁의 피난에서 돌아온 가난한 시절,
그 시절은 교회가 집 보다는 좋고 재미있었다.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가 있고,
놀이가 있었고,
결정적으로 달콤한 사탕을 준다는 것이다.

좁은 방 하나에 10식구가 함께 살았던 어두운 방
아이들 모두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가기가 싫었다.

그 때가 1960년 쯤
물론 나는 주일학교를 다녔지만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로부터 10년 정도 지난 1970년 나는 예수님을 믿게되었다.
성경에 기록한 대로 예수님을 나의 구세주로 믿고 의지하고 살게 되었다.
지금은 72세의 할아버지가 되었다.

내가 예수님을 믿는 데는 어릴 적 주일학교의 추억이 알게 모르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한 영혼이 예수님께 돌아오는 데는
주일학교는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주일학교의 선생님이 정말 중요하다.
나도 주일학교 선생님을 했다.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 등을 거치는 교사를 했다.

요즘 아이들은 집에 가면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컴퓨터 게임, TV, 영화, 드라마 …
하고 싶은 것도 많이 있다.
집안이 참 편하고 쾌적하다.
맛있는 것도 많이 있다.
Home sweet home 이다.
참 좋은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그러니 나 어릴 때 보다 교회의 매력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교회가 재미를 제공하는 것으로 사람을 모으려고 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교회 밖에 재미있는 일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요즈음은 아이들이
교회 가는 것이 반은 부모의 강요에 의무적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도 아무것도 모를 때 젊은 부모의 손에 이끌려 주일학교로 오는 모습은 참 아름답다.
이 아이들이 언젠가는 좋은 믿음을 갖은 사람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예수님을 믿기는 참 어렵다.
전도 해보면 사람이 얼마나 완고한지 알 수 있다.
주일학교는 먼 장래를 내다보는 영혼 구원의 전략이다.

선교지에서도 주일학교는 정말로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예수님을 믿고 살아 온 것을 생각하면 …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