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의 어려움(Communication)

 


말을 쉽게 오해 없게 하는 것 참 어렵다.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말이다.

뜻을 명확하게 하려다 보면 말이 길어지고 지루해진다.
말하는 나는 요령 없고 답답하고 제 말만 하는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보통 자기의 주장을 관철하려할 때 말이 길어진다.
역효과가 난다.
듣는 상대방은 흘려듣고 주의해서 듣지 않는다.

말을 함축적으로 간결하게 하면 전달은 빨리 된다.
그런데 오해하기 쉽다.
듣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서 말해야만 한다.

이래저래 말하기는 쉽지만 의사소통은 참 어렵다.

페이스북에 어느 대단한 미인이 자기 사진을 올리셨다.
세상 사람이 아닌 선녀, 요정 같은 대단한 미인이라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사람이 아니신 듯…” 이라고 나름 최고의 칭찬을 했다.
(
늙은 나의 칭찬은 혐오의 대상이 되기 쉽다.
늙은 것이 주책도 없지.
참 …
)
당장 차단을 당했다.

그래서 대단한 미인의 모습이 내 페이스북에서 사라졌다.
섭섭하기도 하다.

그런데 뒤집어 생각을 해보니
“사람이 아니신 듯 …”이라는 표현은 오해의 소지가 매우 많다.

당신은 자기가 아닌 다른 미인의 사진을 도용한 페이스북 사기꾼이거나,
사람이 아니고 괴물이거나, 등등의 비아냥거림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냥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확 나쁠 수도 있는 표현이다.
대단한 미인이니 거슬리는 이야기도 종종 들었을 것이 아닌가?

(
예쁘다는 말도 자기가 좋아하는 괜찮은 사람이 해 주어야지
못난 늙은이가 그런 말을 해서 기분이 나쁠 수 있다.
예쁘단 말도 젊고 미남이고 호감가는 사람이 해야지 (그런 사람 있을까?)
못 생긴 늙은이가 해서 언어 추행이라 느꼈을 수도 있겠다.
세대 차이에 의한 communication의 오류일 수도 있다.
)

그래서 …
(
기분 확 나빠서
)
차단했다고 생각한다.

뭐 폐북 친구 차단당한 것은 괜찮다.
페이스북 친구 3000명은 내가 감당이 어렵게 많은 숫자이다.
사실은 불편하다. 친구 끊기도 쉽지 않다. 귀찮다.

나는 거의 페친 신청을 내 쪽에서 먼저 한 적이 없다.
이 분도 나에게 먼저 폐친 신청을 해서 페친이 된 분이다.
어린(?) 미인이 신청해 오셔서 (수상해서) 주저하다 신청을 받아 들였다.
그러니 나를 차단해 주신 것이 한편 감사하기도 하다.

다만 내 주책으로 사람의 마음을 혹시 불편하게 한 점이 미안하다.

오래 사귀어 서로를 잘 아는 사이가 아니면 함축된 표현은 오해하기 쉽다.
젊은 세대 늙은 세대 사이에는 개념의 차이가 있어서 표현상의 오해가 있기 쉽다.

말을 간결하면서도 뜻이 잘 통하게 한다는 것
나에게는 열심히 공부해야 할 숙제이다.

늙어가면서
사고도 행동도 점점 둔감해 지는 경향이 있다.
한편으로는 겸손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그 상태로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생각도 말도 유연성이 있어야지 제 생각만하면 곤란 할 것이다.

상대의 입장을 생각해서 말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겠다.
(
그래서 한참 생각하고 말하면
기차 떠난 다음에 손 흔드는 격의 둔한 사람이 된다.
그래도 내가 스타일을 구기더라도 남을 기분 나쁘게 하지 말아야지.
)

억지로라도 힘을 내어서
몸과 마음 사고 방식을 단련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공부가 되었다.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