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성경 번역 유감)

내가 읽은 바로는 성경 번역에 우리말 번역이 좀 까다로운 곳은
누가복음 4:18-21 과
이사야 61:1,2 이 서로 연관된 번역이라 생각한다
누가복음 4장 이 부분은 이사야서 61장을 인용하시는 장면이다.

[누가복음 4:18-21]
18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19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20 책을 덮어 그 맡은 자에게 주시고 앉으시니 회당에 있는 자들이 다 주목하여 보더라
21 이에 예수께서 저희에게 말씀하시되 이 글이 오늘날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하시니

[이사야 61:1,2] 개역한글, 개역개정 그외 다른 번역도 거의 같다.
1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2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KJV]
1 The Spirit of the Lord GOD is upon me; because the LORD hath anointed me
to preach good tidings unto the meek; he hath sent me
to bind up the brokenhearted, to proclaim liberty
to the captives, and the opening of the prison to them that are bound;
2 To proclaim the acceptable year of the LORD,
and the day of vengeance of our God; to comfort all that mourn;

주님께서 이사야서 61:1,2를 인용하시고 나서
책을 덮어 그 맡은 자에게 주시고 …
“이 글이 오늘날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이사야 61:2 이 이루어지려면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며”
두 가지의 예언이 동시에 성취되어야 한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라고 말씀하시고 뒷 부분인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은 말씀하지 않으셨다.

“여호와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예수님이 계셨던 당시에는 이 부분만 이루셨기 때문이다.

이사야서의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
이것은 그때까지 아직 성취된 것이 아니다.
이사야서의 이 예언은 주님께서 심판주로 오실 때 성취 될 것이다.

이 부분이 영어 성경(KJV)에서는 (아마 히브리어 원문도)
To proclaim the acceptable year of the LORD,
and the day of vengeance of our God
로 두 개의 문장, 중문으로 구성되어 있는 데

우리말 번역에서는 개역한글이나 개역개정이나 모두 이사야서 61:2을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여”
라고 하여 한 문장의 주어가 되어서 단문으로 번역이 되어있다.
그래서 성경의 이해에 혼동을 주고 있다.

우리말로 이사야서 이 부분을 그렇게 번역함은 자연스럽지만
누가복음에서 주님이 “이 예언이 이루어 졌다” 하셨을 때 혼동을 초래한다.

누가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To proclaim the acceptable year of the LORD“
까지만 읽으시고 책을 덮으셨다고 했다.
그러니까
“이 글이 오늘날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이 선언이 성립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신원의 날”즉, 원수 갚으시는 날은 아직 멀리 있다는 말이다.

우리말 번역은 한 문장의 중간을 잘라낸 것이 된다.
신구약이 서로 연결 되어있으므로 번역에 신경을 써야만 했다.
성경을 번역한 분(목사?)들이 그걸 몰랐을까?
내 눈에도 보이는데, 좀 어려운가?

누가복음을 생각했다면, 이사야서는
“여호와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고,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여“
이렇게 중문으로 번역해야 맞는다.
내용상으로도 맞고, 어법적으로도 맞는 번역이다.
이사야서 61:1,2 이 누가복음 4:18-21에서 인용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이사야서 61:1,2 를 이렇게 중문으로 번역해야 된다.

성경을 번역할 때는
원어도 잘 알아야 하고
우리말도 잘 알아야 하고
구약, 신약이 서로 연관된 경우에는 그것도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는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
물론 중립적인 믿음도 견지해야 하고…

(
신구약 성경을 주의 깊게 읽어야 알겠지만 말이다.
내가 지나치게 까다로운 건지 뭔지.
)

그래저래 개역개정 성경을 읽으면서 불만이다.
왜, 우리의 아름다운 언어로 이렇게 밖에 번역을 못했나?
왜, 여기, 저기에 사용한 같은 뜻의 용어가 다른가?
원어만 좀 알고 우리말은 모르는 것이 아니냐?
등등의 불만스러운 생각들…

(
너는 얼마나 잘해서,
네가 한번 해봐라 그런 비판은 마시기를.
나는 성경을 그냥 읽기도 여력이 없다.
그런 내 눈에도 보이는 것을
전문가가 소흘히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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