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이 교회를 옮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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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교회를 여러 번 옮겼다.
(
멀리 이사를 가서,
교회가 멀어서 운전이 불편해서,
등등 여러 이유가 있었다.
)
그렇지만 교인이 교회를 자주 옮기는 것을 결코 권하지 않는다.
교회는 옮기지 않고 다닐 수 있으면 그러는 것이 참 좋다.
교인이 교회를 옮기는 것은 교회 편에서도 그렇겠지만
교회를 옮기는 교인도 상당한 스트레스다.
누가 그런 스트레스를 즐거워하겠는가?

다음과 같은 말을 들은 기억이 있다.
큰 교회에서 작은 교회의 양을 빼앗아간다.
그래서 작은 교회는 유지가 어렵다. 다 망한다. 이건 죄다.
우리교회(큰 교회)는 새로 전도한 사람만 교인으로 받고 다른 교회에서 오는 교인은 받지 않는다.
근처의 작은 교회로 가도록 한다.
가는 교인 잡아도 문제, 오는 교인을 막아도 문제

이 주제에 대하여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
이것은 내 생각이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다.
)

(개념 1)
교인 한 사람을 목장(교회)의 양(재산)으로 생각한다면.
목장 주인의 입장에서는 양이 이동하는 것은 재산(돈)이 이동하는 것이다.
(
목장의 주인은 누구라도 좋다.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사람이 주인일 것이다.
)
한 목장의 양을 살며시 다른 목장으로 옮기는 것은 재산을 훔치는 행위가 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되 찾아와야 한다.
이 경우 양(교인)은 선택의 의지도 지각도 없는 그냥 어리석은 양(재산)일 뿐이다.
“양을 도둑질한다“라는 말을 한다면 거기에는 이런 (악한) 개념이 깔려있다고 생각한다.
교인(양)을 돈으로 보는 개념이 무의식중에 있다.
요한복음 10장 7절 이하에 나오는 양과 도적의 개념에 대한 자기중심적인 아전인수 해석이다.
그래서 나는 교인을 양으로 부르는 것을 싫어한다.

교회를 목장으로 보고 교인을 양으로 보는 개념을 반대한다.
보통 사람에게 오해의 소지가 아주 많다.
나쁜 개념이다.
요한복음 10장에서 말하는 양과 목자의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그런 이유로 교회에서 구역을 목장이라고 부르는 것을 나는 싫어한다.
우리교회도 목장이라고 한다.
게다가 나도 목자(구역장)라고 불리운다. (참! 어쩌나)
뭐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되니 그런 것으로 긁어 부스럼 만들고 싶지 않다.
나는 부끄럽게도 비겁한 평화주의자 이다.
그래도 내 생각까지 지배당하고 싶지는 않다.
)

(개념 2)
하나님 편에서 두 교회를 어떻게 보실까?
일단 두 교회 모두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교회라고 생각하자.
오늘날 한 지역에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참아주실 만한 괜찮은 교회가 오직 내 교회 하나 뿐일까?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슬프실까?

“우리지역에서 믿을만한 교회는 오직 우리 교회뿐이고 다른 교회는 다 가짜다” 라고 생각하는 교회가 있다면 그 교회는 절대로 가지 말아야할 교회일 것이다.
“교회 뿐 아니라 기독교 선교단체도 우리만 최고이고 다른 곳은 모두 시원치 않다“라고 말하는 곳은 가지 말아야 할 곳이다.

우리 말고도 믿을 만한 교회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합리적이다.
(
안 그러면 그야말로 누워서 침 뱉기인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 말을 할 것이다.
매우 독선적이다.
)

(열왕기상 19:10)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열왕기상 19:18)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여호와의 선지자가 오직 자기 하나만 남았다고 하는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는 7000명이나 남기신다 말씀하셨다.
우리도 이 말씀을 믿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 보시기에 두 교회는 각각 하나님의 어린 자녀가 놀며 자라나는 두 놀이방이 된다.
(내 생각이다)
교인을 양(재산)으로 보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로 보는 개념이다.
돌보고 성장시켜야 할 하나님의 자녀로 본다는 말이다.

(비유 1)
그러면 교인이 교회를 옮기는 것은
하나님 자녀가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옮겨서 노는 것이 된다.
(이상한 곳-이단-, 세상으로 옮기지만 않는다면)
하나님 보시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비유 2)
어쩌면 개인 특성상 그림 퍼즐 한 조각처럼 이곳에서 잘 맞지 않아서 갈등하다 잘 맞는 곳에서 주님을 배우고 섬기려고 떠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그에게 맞는 교회로 옮기는 것이 그 개인이나 두 교회에 다 덕이 된다.

(비유 3)
다른 한편으로 양의 탈을 쓴 늑대의 소굴이 되어버린 교회(?)가 있다면 교인은 조용히 떠나는 것이 좋다.
그런 교회의 건물(재산)은 교회가 아닌 다른 용도로 쓰이는 것이 더 낫다.
늑대의 소굴이 교회의 이름으로 남아있는 것은 하나님께 욕이 될 뿐이다.
성도들의 피땀 흘린 헌금(돈)으로 이룩한 건물이라고 아까와 할 것 없다.
하나님은 만유의 소유권자이심을 말이 아니고 행동으로 믿어야한다.
교회의 건물, 재산, 편리함에 길들여져서 늑대 소굴이 된 곳에 남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
물론 쉽지 않다.
매우 어렵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그런 경우를 당하면 매우 어려울 것이다.
물론 나는 지금 내 교회에 만족한다.
)

(비유 4)
목회자는 교우를 정서적 유대감 있는 가족이 되도록 도와야 한다. (어려운 일이지만)
이것은 교훈과 강요로 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스스로 가족의 일원이라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어느 곳인가 있을 것 같은 가족을 찾아 떠나게 마련이다
가족 찾아 떠나겠다는데 어떻게 말리겠는가?
가족이라고 느낄 그의 마음을 잡는 끈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비유 5)
나 어릴 때는 못사는 집이 많아서, 자녀들을 모두 먹여 살릴 수가 없는 집이 꽤 있었다.
그런 경우 자녀를 다른 집에 눈물을 흘리며 양자 양녀로 보내기도 했다.
해외로 입양도 시키고 했다.
(대한민국은 그런 일을 많이 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특정 성도를 믿음으로 잘 양육하지 못한다면 다른 집(교회)에 가서라도 잘 성장하도록 보내 주는 것이 영적인 부모의 사랑이 아닐까?
나 어릴 적 자식을 양지로 보낸 부모는 그 자식이 잘 먹고 잘 자라는지 항상 관심을 두고 멀리서 보고 지내었다.
영적인 지도자는 성도가 믿음이 잘 자라도록 영혼을 먹이는 부모와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하며 하나님 말씀의 기술자가 아니라 전문가 생활에의 실천가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물론 어려운 일이다. 어려운 길을 가기로 결심하지 않았나?)

교인(성도)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내 양(재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결사적으로 양을 지키고자 할 것이다.
훔쳐갔으면 찾아오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악한 개념이다.

물론 다시 말하지만
나는 교인이 한 교회에 가능한 오래 있으면서 믿음을 쌓고 믿음의 본이 되고 성도들과 교제하는 것을 적극 권한다.
그러나 이런저런 사유로 교회를 옮기는 것을 나쁘게 볼 이유가 전혀 없다는 말이다.

내 의견은 교인은 목회자의 양이 아니며 주님의 양이다.
목회자는 Shepherd 개가 아니다.
양 떼는 Shepherd 개가 주위를 빙빙 돌며 지키지 않으면 이리 저리 흩어지지만
자녀는 엄마가 올 때를 문 꼭꼭 닫고 손꼽아 기다린다.
그리고 엄마는 다 못 딴 굴 바구니 이고 모랫길을 달려온다.(동요 섬 집 아기에서)
(
목회자가 교인 주위를 Shepherd 개처럼 빙빙 돌며 감시해도 곤란하다.
그런 곳은 거의 이단이라고 보면 된다.

자녀가 엄마 올 때를 기다리는 것 같은 그런 교회는
문제 있는 대형교회는 결코 되지 않을 것이다.
교회의 대형화에 대한 논의는 별도의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원론적으로
교회가 대형화가 되면 조직 운영을 위해 세상 경영 방법을 도입하게 된다.
더불어 이 세상의 (악한) 술수도 자연스럽게 알게 모르게 도입될 것이다.
교회가 대형화 하면 순수한 믿음과는 멀어져 세속화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작은 교회에서 대형교회로 교인이 이동하는 것이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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