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삶의 자리에서 바라보는 창세기)

 

김종호 교수(목사)님의 저서 “삶의 자리에서 바라보는 창세기”를 읽다.

자랑스럽지 못하지만 나는 책을 별로 읽지 않는다.
필요에 의해서 전문, 기술 서적을 읽는 정도이다.

내가 일반서적을 잘 읽지 않는 이유가 있다.
대학 시절 까지는 책을 비교적 많이 읽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가서 예수님을 믿고 나서 내가 성경외의 책을 더 많이 읽었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성경이 아닌 기독교 신앙서적을 더 많이 읽는다는 것에 주목했다.
(
이건 뭔가 문제가 아닌가?
성경보다 성경 관련 서적을 더 많이 읽는다니?
)

내 나이보다 성경을 적게 읽었다는 것도 관심을 두었다.
그래서 성경이 아닌 책보다 성경을 우선적으로 더 많이 읽겠다고 작정했다.

설교에 그 설교자가 “성경 어디에 에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 이라는 표현 보다는
신학자 누가, 철학자 누가 등등으로 사람의 말에 하나님 말씀이라고 믿는다고 말하는 성경보다 더 권위를 두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했다.

그래서 주로 성경만 읽기 시작 했다.
“성경에 대해서 사람들이 쓴 책을 읽기 전에 성경 자체를 먼저 많이 읽자”라고 생각했다.
2020년에 내 나이만큼 읽어서 70번을 읽었고 이제 80번 이상을 읽었다.

또 한편으로 성경에 대해서 쓴 책을 읽고 매우 실망한 책이 있었다,
악평을 하자면 고물상에서 뭔가 쓸만한 것이 있을까 뒤지다가 쓰레기만 뒤지고 만 것 같은 느낌이었다.
(
William L. Coleman 이라는 분이 쓴 “성경시대의 상황과 풍습” 이라는 책이다.
그 책에 대한 나의 서평은 다음 Link에 있다.
<Link>

성경시대의 상황과 풍습
)

이래저래 그 책에 실망을 하고 성경만 읽었는데
나이 많아 머리가 둔해져서 인지 둘 다 원인인지 50회 쯤 넘기면서 성경 이해에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낀다.

물론 성경은 처음 읽어도 명확히 잘 이해를 할 수 있다.
그런 곳은 성경 중 대부분의 중요한 내용이다.
(
중요한 부분은 하나님께서 누구나 알기 쉽게 여러 번 강조하여 말씀하신다고 믿는다.
그런 것은 원어가 전혀 필요 없이 어느 민족의 말로든 명료하게 전달하신다고 믿는다.
아마 성경의 99% 가까운 내용이 그렇게 전달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성령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가 이해하도록 깨우쳐 주시는 것이 아닐까?
따라서 일반 신앙인은 자기나라 말 성경만 열심히 읽어도 충분하다.
건전한 믿음에 아무 문제가 없다.
또한 자기 말 성경도 제대로 읽지 않은 사람이 다른 언어의 성경이나 나아가서 원어를 공부해서 원어 성경을 읽겠다는 것은 뭔가 모순이다.
)

그러나 관심을 가지고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모르는 부분이 발견된다.
구약을 읽을 때 더욱 그렇다.

(
아마 그런 부분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냥 지나가도 별문제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알고 싶은 생각이 든다.
)

다른 번역의 한글 성경을 읽으며 도움이 되었다.
영어 성경을 읽어보니 조금 더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영어 잘 모르니 우리말처럼 시원하지 못하다.
그러니 원어를 공부를 해서 히브리어 헬라어로 성경을 읽는 다는 것은 더더욱 꿈도 꾸기 어렵다.

그러던 중, 김종호 교수(목사)님께서 “삶의 자리에서 바라보는 창세기”를 보내 주셨다.

목사님의 폭넓고 깊이 있는 성경의 이해와 해석에 감탄하며 공감한다.
내가 궁금하게 여기고 있던 미묘한 부분에 대한 설득력 있는 명료한 설명이 많이 있다.
그 동안 성경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이해하고 해석했던 것과 많은 부분이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어떤 사항의 이해에 있어서 의견이 다른 부분도 있다.
그것은 옳고 그름의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제는 성경 그 자체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이 성경을 읽고 어떻게 이해하는가?”를 그들이 쓴 책을 읽고 나 나름대로 이해해야 한다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영어, 원어를 공부하는 것 보다는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물론 많은 책 중에는 별 도움 안 되거나 해를 끼치는 내용도 있다고 생각 한다.
(내가 읽고 실망한 책처럼. William L. Coleman의 “성경시대의 상황과 풍습” )

그런 것은 읽다가 걸러 내면 된다고 생각하며 이제는 그런 것을 걸러낼 안목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종호 교수님의 이 책은 내가 성경외의 신앙 서적도 읽고 싶도록 나를 자극한 책이다.
교수님의 성경과 관련 분야는 물론 일반 분야에 대한 잡다하리 만큼 폭 넓고 해박한 이해에 감탄한다.
그러다 보니 마음으로부터 동의과 정감이 간다.

창세기 이야기 하나하나에 깃들어 있는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연결하여 하는 설명도 참으로 공감 되고 좋았다.

영어도 더 공부하고 가능하면 원어도 공부해서 더 잘 이해하고 싶은데 …
74세 늙은 나이에 과욕은 아닐지 ?

내게 도전을 주신 김종호 교수(목사)님께 감사한다.

또한, 성경을 더 잘 이해하고 싶은 분께는 김종호 교수(목사)님의 “삶의 자리에서 바라보는 창세기”를 읽어 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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